어제 3.99% 폭락했던 코스피가 오늘은 1%대 강세로 6,652선까지 반등했다. 코스피의 오랜만의 빨간불이다. 방아쇠는 그렇게 애를 태우던 미국 국채 금리가 장 막판 드디어 하락 전환했다는 소식. 여기에 한때 2차전지에 '중립' 리포트를 냈다가 회사 앞에 플래카드가 걸렸던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이사가 '열두시 사랑방'에 나와, 죽었다 살아난 K배터리와 ESS 이야기를 풀었다. 오늘 영상을 리뷰한다.
⭐ 오늘 영상 한줄평
★★★★★ (5/5) — 앞부분은 국채 금리가 왜 하락 전환했는지, 인플레이션의 두 얼굴로 명쾌하게 정리하고, 뒷부분은 한병화 이사의 '열두시 사랑방'이 하드캐리한다. AI 데이터센터가 왜 ESS를 자동으로 끌고 오는지, 왜 K배터리가 지금 죽었다 살아났는지를 시장 규모 숫자와 함께 짚어 준 게 압권. 하반기 주도 산업의 힌트를 반도체 바깥에서 찾고 싶은 분에게 최고의 회차다.
📍 이 리뷰에서 다루는 것

- 코스피 반등 — 어제 -3.99% 딛고 오늘 +1%대 (권다영 앵커)
- 국채 금리 하락 전환 — ADP 부진이 들끓던 금리에 찬물 (박시동)
- 인플레이션의 두 얼굴 — 지금은 나쁜 물가상승 (이광수)
- 브로드컴 실적 — 가이던스 실망 후 AI로 반등 (권다영 앵커)
- 열두시 사랑방 — 죽었다 살아난 K배터리와 ESS 붐 (한병화 이사)
- 하반기 힌트 — 반도체가 아닌 배터리·연료전지 (한병화 이사)
🎬 코너별 리뷰
① 정오의 머니 뉴스 — 오랜만의 반등, 국채 금리가 꺾였다

오랜만에 시장이 웃었다. "코스피 지수는 1%대 강세를 이어갑니다. 어제 3.99% 하락하고 나서 반등을 주며 6,600선을 지켜가려는 움직임이에요. 6,652포인트 지나가고 있고요."(권다영 앵커) 다만 코스닥은 힘겨웠다. "코스닥은 정말 힘듭니다. 800선을 지키기가 참 힘드네요. 799포인트 지나가고 있고요." 수급은 개선됐다. "외국인이 거래소에서 매도 규모를 늘리는 듯하다가 3천억 원 매도에 그치고 있고, 선물 시장에서 어제 2조 원 넘게 팔았다가 오늘은 3천억 원대 매수입니다."
박시동은 변동성 축소를 긍정 신호로 읽었다. "변동성은 미래를 예측할 때 내가 모를 일이 벌어질 가능성의 정도예요. 그 폭이 줄고 있다는 건 좋은 시장으로 변하는 겁니다. 확 오르는 시원한 모습은 아니어도, 이런 단계를 꾸준히 거쳐야 나중에 흔들리지 않아요." 시장을 움직인 핵심은 미국 국채 금리였다. "10년물 금리가 굉장히 높게 상승했다가 장이 끝날 때쯤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너무 많이 올랐으니 여기서 더 오르긴 힘든 거 아니냐는 인식이 생긴 거죠." 명분은 고용 지표였다. "ADP 민간 고용 지표를 명분 삼아서, 들끓고 있는 금리에다가 물 한 컵 끼얹은 정도로 오늘 금리가 좀 빠지고 있다고 보겠습니다."(박시동)
② 인플레이션의 두 얼굴 — 지금은 나쁜 물가상승
이광수는 지금 금리가 왜 이렇게 예민한지를 인플레이션의 성격으로 풀었다. "물가가 오르는 이유는 두 가지예요. 경기가 좋아져서 오르면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 반대로 임금·고용은 안 좋은데 전쟁으로 유가가 올라서 오르면 비용 견인 인플레이션이죠. 지금이 바로 후자예요." 그래서 문제라는 것이다. "경기가 좋아서 오른 물가에 금리를 올리면 주가도 오를 수 있어요. 그런데 지금은 고용도 나빠지는데 물가만 오르니, 잘못 건드려서 경기 자체를 위축시키지 않을까 걱정하는 거죠. 금리 올릴 때가 아닌데 올린다고 하니까 불안한 거예요."
배경엔 워시가 있었다. 지난 주말 잭슨홀에서 워시 의장이 "우리 목표는 2%인데 지금 3%대다, 확신이 없다면 연준은 할 일을 할 거야"라며 매파로 돌아서자, 40%대였던 9월 금리 인상 확률이 57~60%까지 뛰었다. 여기에 이란 재폭격·유조선 피격으로 유가가 90달러를 넘으며 금리를 다시 밀어 올렸다. 결국 시장의 시선은 연준으로 향했다. "트럼프도, 베센트도 근본적인 답이 없어 보이니, 시장이 연준을 다시 바라보며 '너라도 금리 올려서 노이즈를 끝내라'고 하는 거예요."(이광수) 어제·그제 이광수가 이어온 역발상 금리론의 연장이었다.
③ 브로드컴과 금융주 — AI는 이상 없다

브로드컴 실적도 짚었다. "이번 분기 매출·EPS·영업이익 모두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4분기 가이던스가 348억 달러로 예상치 350억을 살짝 하회하면서 급락했어요."(권다영 앵커) 그런데 어닝콜이 판을 뒤집었다. "CEO가 나와서 AI 매출을 공개했는데, 올해보다 두 배, 그다음에 또 두 배로 올라가요. 앤트로픽엔 2028년까지 TPU 10GW, 오픈AI엔 할라피뇨 5GW 이상 배치한다고 하니까, 아 AI 이상 없지 하면서 주가가 다시 양전했습니다. 지금은 -1% 정도예요." 금리 상승의 수혜도 있었다. "오늘 은행주·보험주가 상승을 이어갑니다. 은행은 시장 금리가 오르면 이자 이익이 확대되고, 보험은 보유 자본의 운용 수익이 좋아지니까요."(권다영 앵커)
④ 열두시 사랑방 — 죽었다 살아난 K배터리, 그리고 ESS
오늘의 하이라이트,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이사가 나왔다. 그는 2차전지·신재생 애널리스트로, 한때 시장이 뜨거울 때 '중립' 리포트를 냈다가 곤욕을 치른 인물이다. "회사 앞에 와서 플래카드 걸고, 전화도 굉장히 많이 왔죠. 그래도 극단으로 치우치는 것을 균형 잡아 주는 게 애널리스트의 사명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그가 지금은 K배터리를 긍정으로 바꿨다.
부활의 이야기는 정책에서 시작됐다. "전기차·그린 산업은 다 정책의 함수예요. 유럽이 보조금을 다시 채택하며 판매가 늘고, 미국은 트럼프가 중국 배터리 장벽을 아예 차단했고, 유럽도 연말부터 장벽을 높입니다. 그래서 K배터리는 '죽을지도 모르겠다'는 불안에서 이제 성장을 얘기할 수 있는 시점에 딱 와 있어요." 진짜 폭발은 ESS였다. "AI 데이터센터는 GPU가 추론하면서 전력을 쫙 빨아들였다가 뚝 떨어져요. 이렇게 들쭉날쭉하니까 보조 전력과 ESS를 같이 구비하지 않으면 불안하죠. 그래서 데이터센터가 지어지면 ESS가 자동으로 붙습니다."
시장 규모가 압권이었다. "ESS 시장만 내년으로 보면 80GW인데, 테슬라 모델Y가 60kWh 배터리를 답니다. 그럼 130만 대분이에요. 테슬라가 미국에서 1년에 파는 전기차가 50~60만 대인데, ESS만 그 두 배가 넘는 시장이 열리는 거죠. 그래서 K배터리가 죽었다 살아난 겁니다." 미국 완성차와 세운 합작공장을 미국·유럽 업체들이 포기하며 한국이 울며 겨자먹기로 떠안았는데, 그 공장이 완공될 즈음 ESS 붐이 딱 맞아떨어졌다는 것이다.
⑤ 하반기 힌트 — 반도체 바깥의 성장
한병화 이사는 배터리의 다음 무대까지 넓혔다. "내년부터 거의 모든 배터리 업체의 실적이 의미 있게 점프할 겁니다. ESS는 각형·LFP 중심이라 그쪽에 특화된 업체가 유리하죠." 미래 수요도 짚었다. "휴머노이드는 대당 배터리 용량이 작아 아직은 이르지만, 삼원계·전고체가 들어가니 한국이 유리해요. UAM(도심항공)이나 20~30인승 소형 여객기의 배터리 비행도 이미 성공했고요. 나트륨(소디움) 배터리는 양극·음극 둘 다 알루미늄 박을 써서 알루미늄 수요가 더블이 됩니다." 미-중 관계에는 선을 그었다. "AI·배터리 같은 핵심 성장 산업은 공화·민주 할 것 없이 중국과 손을 끊는 게 큰 흐름이에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습니다." 마지막으로 던진 투자 아이디어는 연료전지였다. "데이터센터 님비 때문에 가스·디젤 발전 대신 연료전지가 뜨는데, 한국 시장만 보고 크던 블룸에너지가 1년 반 만에 시가총액 90조까지 왔어요."
💬 오늘의 명대사
"어제 -3.99% 하락하고 나서 반등, 코스피 6,652선입니다. 오랜만의 강세예요." — 권다영 앵커 (오랜만의 반등)
"ADP 고용 지표를 명분 삼아 들끓던 금리에 물 한 컵 끼얹은 정도로 금리가 빠지고 있습니다." — 박시동 (국채 금리 하락 전환)
"지금은 경기가 좋아서가 아니라 전쟁 유가로 오르는 비용 견인 인플레이션이에요. 그래서 나쁜 겁니다." — 이광수 (인플레이션의 두 얼굴)
"AI 이상 없지, 하면서 주가가 다시 양전했습니다." — 권다영 앵커 (브로드컴 어닝콜 반전)
"극단으로 치우치는 것을 균형 잡아 주는 게 애널리스트의 사명이라고 생각해요." — 한병화 이사 (중립 리포트의 소신)
"데이터센터가 지어지면 ESS가 자동으로 붙습니다. 전력이 들쭉날쭉하니까요." — 한병화 이사 (ESS 붐의 구조)
"ESS 시장만 내년에 80GW, 테슬라 모델Y 130만 대분이에요. K배터리가 죽었다 살아난 거죠." — 한병화 이사 (시장 규모)
"AI·배터리 같은 성장 산업은 중국과 손을 끊는 게 큰 흐름,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습니다." — 한병화 이사 (미-중 디커플링)
📊 영상 속 시장 데이터 한눈에

※ 방송이 언급한 장중·전일 수치 기준입니다. 최종 종가·수급은 별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 코스피: +1%대 6,652선(장중, 전일 -3.99% 반등) / 코스닥: 799선(800 붕괴 위기)
- 수급: 외국인 거래소 -3천억(매도 축소), 선물 +3천억대(전일 -2조에서 반전)
- 미 국채: 10년물 장중 급등 후 하락 전환(ADP 민간고용 부진이 명분)
- 금리 인상 확률: 잭슨홀 후 40%대 → 57~60%
- 국제유가: WTI 90달러 상회(이란 재폭격·유조선 피격)
- 브로드컴: 실적 예상 상회, 4분기 가이던스 348억$(예상 350억) 하회 → 어닝콜 후 -1%로 반등
- AI 물량: 앤트로픽 TPU 10GW·오픈AI 할라피뇨 5GW+·메타(2028년까지)
- 강세 섹터: 은행·보험(금리 상승 수혜)
- ESS 시장: 내년 80GW ≈ 테슬라 모델Y 130만 대분
- 블룸에너지: 시가총액 약 90조(1년 6개월 만에 급성장)
👍 이런 분에게 추천
- 국채 금리가 왜 하락 전환했는지, 인플레이션의 성격으로 이해하고 싶은 분
- 하반기 주도 산업을 반도체 바깥, 즉 배터리·ESS·연료전지에서 찾고 싶은 분
- 한때 무너졌던 K배터리가 지금 다시 오르는 '진짜 이유'가 궁금한 분
반대로, 오늘 당장의 단타 종목을 원하는 분에게는 한병화 이사의 큰 그림 이야기가 다소 길게 느껴질 수 있다.
❓ 영상에 나온 용어 — ESS(에너지저장장치)란?
ESS는 Energy Storage System, 즉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해 뒀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쓰는 장치다. 방송에서 한병화 이사가 강조한 핵심은 'AI 데이터센터와 ESS의 짝'이었다. AI 서버의 GPU는 연산을 할 때 전력을 폭발적으로 끌어다 쓰고, 끝나면 뚝 떨어진다. 이렇게 전력 수요가 들쭉날쭉하면 전력망이 불안정해지므로, 순간적인 변동을 흡수해 줄 보조 전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 역할을 하는 것이 ESS다. 그래서 데이터센터가 늘어날수록 ESS 수요도 자동으로 따라 늘어난다. 여기에 미국이 안보를 이유로 중국산 배터리를 차단하면서, 이미 미국에 공장을 지어 둔 한국 배터리 업체들이 이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게 됐다는 것이 이날 방송의 핵심 논리다.
🔭 전망 & 관전 포인트 — 금리 진정과 배터리 사이클

리뷰어가 볼 때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는 셋이다. 첫째는 국채 금리의 방향이다. 오늘 하락 전환이 추세가 되려면 ADP에 이어 고용·물가 지표가 뒷받침돼야 하고, 그 사이 유가가 다시 튀지 않아야 한다. 둘째는 9월 FOMC다. 인상이냐 동결이냐의 불확실성이 시장을 계속 짓누르는 만큼, 이 이벤트가 분수령이다. 셋째는 K배터리·ESS 사이클이다. 한병화 이사의 말대로 내년부터 실적 점프가 나온다면, 반도체에 쏠린 시선이 배터리·연료전지로 분산될 수 있다. 다만 그는 "지금은 2차전지 폭락 때처럼 명확한 위험 신호는 없다"면서도, AI 사이클이 미국 정치(중간선거)에 좌우된다는 점을 변수로 남겨 뒀다.

💡 내 감상
오늘 방송의 진짜 값어치는 '반도체 다음'을 구체적인 숫자로 보여 준 데 있었다. 우리는 늘 삼성전자·SK하이닉스만 봤는데, 한병화 이사는 AI가 데이터센터를 짓고, 데이터센터가 ESS를 부르고, 그 ESS를 중국이 아닌 한국이 채운다는 연결 고리를 시장 규모로 풀어냈다. '내년 80GW, 테슬라 130만 대분'이라는 숫자는 막연한 기대가 아니라 계산 가능한 그림이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그가 한때 '중립' 리포트로 욕을 먹으면서도 소신을 지켰던 사람이라는 점이다. 시장이 뜨거울 때 찬물을 끼얹고, 모두가 포기했을 때 다시 긍정으로 돌아서는 그 균형 감각이야말로, 오늘 하락 전환한 금리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태도와 닮아 있다. 모든 투자의 최종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점을 다시 새긴다.
🔗 지난 회차 이어보기
- [9월 2일 리뷰 — 유가 90달러 돌파와 월간 김경일의 심리 처방](../2026-09-02/blog_post.md) : 오늘 금리를 밀어 올린 유가·중동 이슈의 배경이 여기 있다.
- [9월 1일 리뷰 — 미-이란 재교전과 광수생각, 투자는 모순을 견디는 일](../2026-09-01/blog_post.md) : 이광수가 이어온 국채 방정식과 역발상 금리론의 출발점이다.
한 주 동안 12시에 만나요를 매일 리뷰하고 있습니다. 다음 방송도 이어서 보고 싶다면 이웃추가해 두세요.
다음 회차 예고 — 9월 4일은 12시에 만나요 첫 공개방송이자 미국 8월 고용보고서 발표일입니다. 금리의 향방을 가를 하루를 이어서 리뷰하겠습니다.
영상 정보
|---|---|
항목내용채널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 코너·출연 | 정오의 머니 뉴스(권다영 앵커), 진행·해석(이광수 소장), 거시·시장 해석(박시동), 열두시 사랑방(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이사) |
| 업로드 | 2026-09-03 |
| 영상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1DGZt7NEOJg |
| 원제 | [12시에 만나요] 코스피 빨간불 오랜만이야👋 드디어 하락 전환한 미국 국채금리!! 앞으로의 향방은?ㅣ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이사ㅣ2026년 9월 3일 목요일 |
개인 분석·책임 고지
이 글은 유튜브 방송을 리뷰한 개인 감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방송과 리뷰에 담긴 수치·전망은 참고용이며, 모든 투자의 책임과 최종 판단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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