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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에 만나요 리뷰

[12시에 만나요] 오늘은 100회이자, 12시에 만나요 첫 공개방송의 날!🎉 밥친구들, 12시에 만나요~ㅣ2026년 9월 4일 금요일

코스피가 6,687선까지 치솟았다. 종가 기준 +1.64%, 코스닥은 +2.95%로 813선을 되찾았다. 그런데 오늘 12시에 만나요는 이 상승장보다 더 특별한 이유로 시끌벅적했다. 100회 특집이자 첫 공개방송, 스튜디오가 아니라 관객이 가득 찬 현장에서 방송이 진행됐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한마디로 금리 인상 확률이 반 토막 났고, 뒷부분은 관객 질문으로 채운 투자 상담이 하드캐리했다. 오늘 영상을 리뷰한다.

 

⭐ 오늘 영상 한줄평

 

★★★★★ (5/5) — 앞부분은 월러 이사 발언 하나가 어떻게 금리 인상 확률을 70%에서 50%로 끌어내렸는지를 촘촘히 풀고, 뒷부분은 100회 특집답게 종목이 아닌 '투자하는 법'을 통째로 다룬다. 예측과 대응의 차이, 무릎과 어깨의 진짜 뜻, 손절이 왜 하락장의 무기인지 — 종목 추천 대신 태도를 얻어 가는 회차다. 오래 남겨 두고 다시 볼 만한 편이다.

 

📍 이 리뷰에서 다루는 것

 

 

 

  • 월러의 반란 — 매파로 알려진 연준 이사가 "나는 동결" (박시동)
  • 금리 인상 확률 반 토막 — 70% 육박에서 50%로 (박시동)
  • 위험자산 회복 — 코스피·코스닥 동반 급등, 변동성 지수 40 아래 (권다영 앵커)
  • 달러 약세의 방아쇠 — 일본 엔이 누른 단추, 금과 비트코인 (박시동)
  • 로봇주 순환매 — 엔비디아의 허깅페이스 인수 (권다영 앵커)
  • 100회 특집 투자 상담 — 예측 대신 대응, 인덱스와 복리 (이광수·박시동)

 

🎬 코너별 리뷰

 

① 정오의 머니 뉴스 — 월러 이사의 한마디, 금리를 멈춰 세우다

 

 

 

오늘 시장을 돌려세운 건 사람 이름 하나였다.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의 한마디에 금리가 약간의 안정세를 보여줬습니다. 때문에 나스닥 지수가 1% 이상의 강세,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는 모습들 나타났습니다."(권다영 앵커) 무슨 말을 했길래. "일단 조건부이긴 합니다. 앞으로 발표될 인플레이션 지표에서 예상 밖이 나오지 않는다면, 9월 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 동결을 지지하는 쪽으로 나는 기울고 있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권다영 앵커)

 

박시동은 이 발언의 무게를 짚었다. "최근에는 금리를 위로 올리는 쪽의 뉴스들만 많이 나왔지 않습니까. 이란 문제가 심각해, 유가가 또 올라갈 것 같아, 이런 얘기들. 그런데 이렇게 명시적으로 '아니, 나 내릴 건데', '동결인데' 하는 의견은 진짜 너무 귀했어요. 거의 없었던 얘기예요." 타이밍이 절묘했다는 것이다. "아주 중요한 타이밍에 나왔어요. 그래서 시장이 뭐랄까, 목마른데 시원한 물 한 잔 마시는 것처럼 이 뉴스를 환호하면서 일단 오늘은 받아들였습니다."

 

화자의 이력이 발언의 무게를 더했다. "이 사람이 원래 트럼프 1기 때 임명받은 사람이에요. 그리고 최근에는 연준 의장 후보군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었던 사람 중에 하나. 그리고 시장에서는 조금 매파로 해석이 되는 사람입니다."(박시동) 즉, 올릴 것 같은 사람이 안 올린다고 한 것이다. "이런 사람이 연준 안에 들어가서 '아니야, 동결이야' 이렇게 얘기하니까, 연준이 무조건 다 올린다는 쪽으로 쏠려 있는 건 아니구나 하는 반대 증거를 시장이 본 거죠."(박시동)

 

숫자가 곧바로 반응했다. "시장에서 어저께까지만 해도 금리를 올린다는 배팅이 67, 뭐 거의 70까지 찍었었는데, 이 발언 하나로 금리 인상할 수 있다는 확률이 반, 50%로 떨어졌습니다. 지금은 데이터를 보고 결정하자는 걸로 시장이 물러설 정도로 중요한 발언이 나왔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어요."(박시동) 이 확률이 어디서 나오는지도 덧붙였다. "이게 배팅 시스템이거든요. 우리나라에서는 안 되지만 해외에서는 되잖아요. 진짜 자기 돈을 걸고 하는 거기 때문에 시장의 센티먼트를 바로 볼 수 있는 것이기는 합니다."(박시동)

 

케빈 워시 의장과의 미묘한 대립 구도도 흥미로웠다. "워시가 낸 비유를 반대로 기하했잖아요. 이건 싸우자는 거예요. 내가 멋있게 비유를 딱 냈는데 저쪽에 있는 사람이 그 비유를 반대로 얘기했다. 그건 굉장히 강력하게 메시지를 준 것으로 보고 있고요."(박시동)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왜 수시로 쏟아지는지에 대한 설명도 재미있었다. "일부러 연준 위원들이 나와서 '야, 지금 너무 시장이 흐물흐물해, 매파 네가 가서 한마디 해' 그럼 괜히 어떤 행사나 인터뷰에 가서 한마디씩 합니다. 또 '야, 이번엔 너무 뜨거워, 네가 비둘기 얘기 좀 한마디 해' 이렇게 얘기를 하기도 합니다. 짜고 치는 고스톱처럼 얘기할 때도 있고요."(박시동)

 

② 수급 & 종목 이야기 — 변동성 40 붕괴, 삼전닉스가 웃었다

 

 

 

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을 찾아갔다. "코스피 여전히 1.3%대 강세, 코스닥도 2.4%대 오름세고요. 계속해서 짚어 주셨던 변동성 지수 오늘도 떨어집니다. 현재 변동성 지수 6%까지 낙폭을 키우면서 39포인트가 왔어요. 40포인트를 아래로 내려오면서 좀 안정을 찾아가는 움직임들이 포착이 되고 있습니다."(권다영 앵커, 장중 기준)

 

금리와 반도체가 왜 한 몸처럼 움직이는지도 정리해 줬다. "최근에 가장 키워드가 금리인 이유가, AI주들도 다 결국에는 빚내서 투자하잖아 이런 논리이기 때문이거든요. 빚내서 뭘 사냐, 칩을 산다. 그러면 빚내서 칩 사는데 뭐가 안 되면, 이라고 커넥션이 생기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이 금리 키워드에 함께 움직입니다."(권다영 앵커) 결과는 좋았다. "오늘 같은 경우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2%대, 그리고 하이닉스는 3% 가까이 오르네요. 25만 5,000원, 164만 원 선 지나가면서 전반적인 오름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권다영 앵커)

 

공개방송이라 가능한 장면도 있었다. 이광수가 객석에 물었다. "저희가 이게 반도체 얘기를 많이 하지 않습니까. 실제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투자하고 계신가요? 혹시 투자를 안 하고 있다, 아직. 손 한번 들어 줄 수 있어요?"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모두가 삼전닉스를 들고 있어. 저희가 맨날 반도체 얘기하니까 그렇죠?"(이광수)

 

이광수가 오늘 뉴스 중 가장 중요하게 본 건 따로 있었다. "미국의 첨단 기업들이 한국에 2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합니다. 저는 정말 오랜만에 이런 뉴스를 본 것 같아요. 미국에서 직접 투자한다." 다만 규모엔 아쉬움을 표했다. "저는 조금 화났는데, 20억 달러밖에 안 해서."(이광수) 에어프로덕츠·엑셀리스·코닝·퍼시피코에너지 네 곳이 반도체 소재·장비, 디스플레이 첨단 소재, 해상풍력 분야에 투자를 신고했다는 내용이다.

 

박시동은 금액보다 대상에 주목했다. "규모 자체가 천문학적인 투자가 오나 봐, 이런 건 아니에요. 문제는 어떤 섹터, 어떤 기업들이 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눈에 들었느냐. 주식이 아니라 실물로 그 회사에 직접 서포트하는 자금이 들어오는 거니까요. 반도체 여기까지는 그럴 수 있지. 근데 해상풍력, 이런 공급망 이쪽이야, 라고 하니까 '기술이 있나 봐, 투자할 만한가 봐' 하고 오히려 미국에서 우리보다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는 거죠." 시장도 화답했다. "오늘 관련된 종목들 적게는 2, 3%에서 SK오션플랜트 같은 종목들 5%대 강세입니다."(권다영 앵커)

 

③ 달러가 약해지면 무엇이 오르는가 — 금·비트코인, 그리고 일본 엔

 

 

 

금리가 진정되자 자산 가격 지형이 통째로 움직였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 달러 기준으로는 8만 달러 지지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아침에는 8만 1,000달러까지 갔던 걸로 기억하고요. 원화 기준으로는 1억 1천만 원 계속해서 지지를 해내고 있습니다."(권다영 앵커) 금도 마찬가지였다. "골드 선물 기준으로 온스당 4,500달러 넘어가고 있고요. 최근 한 달간 10% 이상의 반등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권다영 앵커)

 

박시동의 설명이 이날의 백미였다. 왜 금과 비트코인이 같이 움직이는가. "달러 가치가 점점 귀해져, 달러를 들고 있어야 돼, 라고 생각하면 달러로 가는데, '아니야, 달러 자체가 흔해져서 가치가 좀 없어질 것 같아' 하면, 그러면 나의 돈을 어디 가치에 묶어 놔야 돼? 달러에 묶어 놓으면 가치가 떨어지는 거니까. 그럴 때 '야, 그럼 비트코인이지 뭐, 금이지 뭐.' 이렇게 지금 현재 약간 대체되는 관계가 조금 있습니다."

 

그럼 오늘 달러는 왜 약해졌나. 여기서 이야기가 일본으로 건너간다. "결정적인 그 단추를 누르는 거는 일본, 일본 엔입니다. 일본이 지금 환율이 굉장히 높은 구간에서 잘 안 잡히고 있어요. 그 이유는 정부는 재정 확대야, 이렇게 얘기하는데 금리는 올리지 마, 이렇게 돼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금리를 안 올리고 돈을 풀어. 그럼 엔이 흔해지는 거지 뭐."(박시동) 그런데 어제 그 단추가 눌렸다. "일본 금리 인상으로 단추가 눌러진 것 때문에 달러가 약으로 돌았어요. 그러니까 달러가 약이야, 그러면 금이지, 그럼 비트코인이지. 이렇게 꼬리를 물고 쭉 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박시동)

 

현장 반응이 그대로 담겼다. "지금 놀라셨어요? 현장에서 이 설명을 직관하셔서 다들 놀라. 설명 천재예요."(이광수)

 

로봇주도 뜨거웠다. "오늘 로봇 분위기가 굉장히 좋은데요. 로보티즈 19%대 급등, 원익홀딩스, SPG 이런 종목들 모두 두 자릿수 급등을 하고 있습니다."(권다영 앵커) 다만 앵커 스스로 냉정한 단서를 달았다. "뭔가 엄청나게 새롭고 진짜 급등할 만큼의 뉴스인가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잘 모르겠어요. 조금 새롭다고 하는 건, 엔비디아가 간밤에 허깅페이스라는 회사를 샀거든요. 이 회사가 갖고 있는 로봇 플랫폼이 있대요. 그래서 엔비디아가 허깅페이스를 통해서 여러 가지로 로봇을 하겠구나, 이렇게 시장에서는 해석을 하고 있고요."(권다영 앵커) 국내는 완성품보다 부품 쪽이 주목받는다는 정리도 덧붙였다.

 

④ 100회 특집 공개방송 — 종목이 아니라 태도를 파는 시간

 

오프닝부터 남달랐다.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밥친구 12시에 만나요 이광수입니다. 박수 주셔야 돼요." 100회 소회를 묻자 솔직한 답이 나왔다. "저희가 미숙하지만 어쨌든 100회까지 했습니다. 100회 할 생각은 없었어요. 최대한 빨리 끝나자. 그런데 주가가 계속 오르면 저희가 끝내려고 했는데, 주가가 빠지고 힘드니까 저희가 함께 하기로 했고, 그래서 어쨌든 100회까지 왔습니다."(이광수) 박시동의 100회 소감은 웃음을 샀다. "이게 12시에 만나요를 매일 하다 보니까 신경 쓰면서 맘고생을 했어요. 근데 그 결과로 살이 빠진 거예요." 권다영 앵커는 이렇게 답했다. "100일이 저 생각보다 되게 빨리 갔다, 저만 느낀 걸까요? 그래서 사실 100회라는 느낌이 크게 와닿진 않고요."

 

이광수는 '끝'을 자주 말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저는 항상 시작을 할 때 끝을 생각합니다. 끝을 항상 생각하는 사람이 또 잘하더라고요. '나 이거 영원히 할 거야, 오래 할 거야' 이러면 또 무리하게 되고요."

 

2부는 초대 손님 윤성원 평론가와의 투자 상담이었다. 섭외 이유부터 유쾌했다. "주식 투자를 엄청 열심히 하세요. 그런데 열심히 하는 거하고 잘하는 거 다르잖아요. 제 느낌상 잘 못 하시는 거 같아요. 열심히 하시니까 잘할 수 있는 확률이 높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좀 도와드리겠다."(이광수) 당사자의 사정도 절실했다. "전 진짜 너무 불안정한 프리랜서다 보니까, 항상 다음 달에 수입이 0이 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 속에 살고 있어서, 그래서 주식밖에는 답이 없다."(윤성원 평론가)

 

첫 답은 종목이 아니라 설계였다. 박시동은 노후를 먼저 꺼냈다. "진짜로 나는 오래 사는데 소득 없이 적어도 50년을 살 수도 있다. 이거 엄청 암담한 현실이거든요. 근데 그거를 소득이 폭발하는 30대, 40대 때 준비해 놓지 않으면 안 되는데, 그때는 노후 준비라는 말 자체가 들어오지 않죠." 순서를 명확히 했다. "국민연금은 많이 부을수록 좋고, 국민연금만큼 수익이 확실하고 보장되는 상품은 없어요. 그다음에 퇴직연금, 그다음에 개인연금. 그렇게 몇 살 때부터 얼마를 받을 수 있나 계획을 짜 놓고, 모자란 걸 지금 내 소득으로 투자를 통해서 미리 만들어 놔야 됩니다. 끝이에요."

 

이광수의 답은 인덱스와 복리였다. "단타를 해서 짧게 투자하는 것보다 좀 오랫동안 투자하시고 복리를 추구하면 훨씬 더 좋은 투자가 가능하지 않을까. 그래서 전 자신 있게 한국의 코스피 인덱스 투자 추천합니다." 배당의 쓰임도 못 박았다. "한국 기업들이 최근에 배당이 계속 증가하고 있잖아요. 그럼 배당 받는 걸로 또 그 주식을 사는 거예요. 배당 받아서 '아, 나 좋다' 해서 짜장면 사 먹으면 안 되고요. A라는 기업,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배당을 받잖아요. 그럼 삼성전자를 또 사는 거예요. 그 배당으로 다른 주식을 사는 게 아니라, 그게 복리 투자의 기본입니다."(이광수)

 

권다영 앵커의 답도 인상적이었다. "제가 이 중에서 제일 어리잖아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전 노후 계획이라는 게 별로 안 많아서. 근데 그건 있어요. 전 죽을 때까지 아마 주식을 할 거라는 마음으로 투자에 임하고 있습니다. 핸드폰 하나 있고 손가락 움직이면 할 수 있는 거잖아요."

 

왜 계획이 자꾸 흔들리는가에 대한 이광수의 진단은 이날 가장 날카로웠다. "계획이 없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일어나요. 그리고 계획이 왜 바뀔까요? 그건 예측을 바꾸기 때문입니다. 계속 예측을 하기 때문에 계획이 바뀌어요. 근데 예측이 어때요? 틀려요." 그래서 처방은 이것이었다. "예측의 횟수를 줄여야 돼요. 예측은 살 때만 하는 겁니다. 살 때만 예측하고, 들고 있을 때는 예측하는 게 아니에요. 그때는 대응하는 거예요."(이광수) 흔한 실수도 짚었다. "주가가 오르면 '아이고 많이 올랐네' 해서 예측하거든요. 그래서 너무 빨리 팔아 버리고, 주가가 빠지면 또 예측해요. '야, 이거 많이 빠졌는데 이제 오르겠지.' 근데 예측은 틀리니까 계속 틀리는 게 반복되거든요." 연습법까지 제시했다. "A라는 주식을 100만 원, 10만 원도 좋고, 적게 투자해 보세요. '나는 이게 10% 빠지면 팔아야지, 오르면 갖고 있어야지.' 근데 진짜 10% 빠졌어요. 그러면 팔아 보는 거예요. 지키는 거예요."(이광수)

 

박시동은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팔아라'를 완전히 다시 해석했다. "바닥 찍고 올라올 때 사는 게 무릎에 사라는 뜻이에요. 원래는. 내려갈 때 '이쯤이면 저점이다'를 예측하는 게 아니고요. 바닥을 찍고 올라가는 걸 확인하고, 이쯤이면 확실한 반등이다 할 때 사는 게 무릎에 사는 겁니다." 어깨도 같은 논리였다. "어깨 판다는 건 머리를 봐야 어깨가 보이는 거예요. 고점을 찍고 10% 빠졌네, 5% 빠졌네, 나는 15%면 뺄 거야, 그리고 빠지는 걸 보고 그때 파는 게 어깨에 파는 거예요."(박시동) 실제 사례가 뼈아팠다. "삼성전자가 4년 전에 10만 원 찍고 4만 9,000원까지 빠졌어요. '야, 천하의 삼성전자다, 9만 전자는 안 무너진다' 그때 사신 분 많아요. '8만 원은 진짜 안 무너진다', '7만 원은 진짜 지하실이다, 콘크리트다.' 어디까지 떨어져요? 4만 원까지 떨어지잖아요. 그러면 어디서 사야 되냐면, 4만 9,000원 찍고 올라오네, 5만 5,000원, 6만 원까지 가네, 이때쯤 사는 거예요."(박시동)

 

손절에 대한 관점도 남달랐다. "주식은 늘 증감 증감 이렇게 변동하잖아요. 근데 증할 때만 벌고 감할 때 다 털리면 반쪽 수익밖에 안 되는 거잖아요. 전반만 뛰고 후반은 안 뛰는 게임이잖아요."(박시동) 그래서 하락장의 무기는 손절이라는 것이다. "내려갈 때 손절을 해야 됩니다. 그럼 손에 뭐가 잡혀요? 현금 있잖아요. 그 현금으로 저점에서 사야 돼요. 같은 삼성전자를 들고 있어도, 계속 물려 있는 사람보다 손절하고 내려갔을 때 다시 사는 사람이 하락장에서 주수가 늘어 있어야 돼요. 목돈으로 하락장에 새로 들어오는 사람이 많지 않잖아요, 우리 중서민들이. 그러니까 하락장에서 반드시 주수를 늘릴 수 있으려면 손절을 쳐야 되는 거예요."(박시동)

 

관객 질문도 알찼다. 미장의 코카콜라 같은 종목이 한국에도 있느냐는 물음에 이광수는 단호했다. "한국에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없다고 전 생각해요. 워낙 수출 중심의 국가고 그러다 보니까 수출이 변동성이 크잖아요. 코카콜라 같은 회사는 내수 시장이 크고 오랫동안 기업이 확인이 됐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회사가 그런 회사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텅스텐 전망을 묻는 질문엔 웃음과 함께 원칙이 나왔다. "금은 차고 있지. 텅스텐 뭔데, 어떻게 생긴 거야? 몰라. 모르는 건 안 하는 거예요. 왜 그런 생각이 드냐면, 나만 알아서 대박 쳐야지, 이렇기 때문이에요."(이광수) 그리고 이날의 핵심 문장이 이어졌다. "투자는 내가 한 종목 사서 두세 배 내고 이런 걸 마치 잘한 것처럼 생각하잖아요. 그건 잘한 게 아니에요. 그냥 운이 좋았을 뿐이에요. 진짜 잘하는 건 5%, 10%, 5%, 10% 꾸준하게 수익을 쌓아가는 게 진짜 투자입니다."(이광수) 박시동이 숫자로 뒷받침했다. "7%에서 10% 정도의 수익을 5년 내면 원금 두 배입니다. 원금 두 배가 작아요? 엄청 큰 거죠. 그러니까 그렇게 꾸준히 수익 내는 게 그만큼 어렵다는 거예요. 근데 우리는 너무 우습게 봐요."

 

금이 안전자산이냐는 질문에 대한 이광수의 답은 이날 가장 매서웠다. "사기 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쓰는 단어가 안전이에요. 세상에 안전 자산은 없어요. 안전하다고 한 역사를 보면 어떤 것도 안전하지 못했다. 그 안전이라는 표현 자체가 상대적인 겁니다. 주식에 비해서 안전하다, 다른 거에 비해서 안전하다인 거지, 100%는 없습니다." 자신의 투자관에서 금이 빠지는 이유도 명확했다. "저는 투자의 목적이 복리를 쌓아가는 건데, 금은 스스로 수익을 못 내지 않습니까. 배당을 주지 않고, 이익이 증가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래서 제가 보는 투자의 관점에서 금은 그렇게 좋은 투자는 아니지 않느냐, 그런 생각을 해요."(이광수) 박시동은 실무를 보탰다. "금을 현물로 사면 세금이 세요. 상품처럼 사면 세금이 없어요. '진짜 금 줘' 이렇게 달라고 안 하면 됩니다. 또는 누가 돈을 제일 많이 벌지 아세요? 금을 캐는 애들, 광산. 금광이나 채굴 관련한 회사 주식이 더 많이 올랐어요."

 

마무리에서 이광수는 이 방송의 목적을 다시 말했다. "저는 한국에 투자 문화가 많이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종목 사서 대박 나야지, 열 배 벌어야지'가 아니라, '내가 오랫동안 투자해야지, 수익을 계속 복리로 쌓아가야지' 이런 목표를 여러분이 가졌으면 좋겠다. 오히려 그게 부자가 되고, 그리고 부자로 남는 가장 빠른 방법이기도 합니다."

 

💬 오늘의 명대사

 

"이렇게 명시적으로 '나는 동결이야'라고 하는 의견은 진짜 너무 귀했어요. 목마른데 시원한 물 한 잔 마시는 것처럼 시장이 환호했습니다." — 박시동 (월러 이사 발언의 무게)

 

"이 발언 하나로 금리 인상 확률이 반, 50%로 떨어졌습니다. 어저께까지 거의 70을 찍었었는데요." — 박시동 (하루 만에 뒤집힌 배팅)

 

"달러 자체가 흔해져서 가치가 없어질 것 같아, 하면 '야, 그럼 비트코인이지 뭐, 금이지 뭐.'" — 박시동 (금·비트코인 동반 상승의 구조)

 

"저는 조금 화났는데, 20억 달러밖에 안 해서." — 이광수 (미국 첨단기업의 한국 투자 소식에)

 

"예측의 횟수를 줄여야 돼요. 예측은 살 때만 하는 겁니다. 들고 있을 때는 대응하는 거예요." — 이광수 (계획이 흔들리는 진짜 이유)

 

"어깨 판다는 건 머리를 봐야 어깨가 보이는 거예요." — 박시동 (무릎과 어깨의 재해석)

 

"하락장에서 반드시 주수를 늘릴 수 있으려면 손절을 쳐야 되는 거예요." — 박시동 (손절이 하락장의 무기인 이유)

 

"사기 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쓰는 단어가 안전이에요. 세상에 안전 자산은 없어요." — 이광수 (금은 안전자산인가)

 

"한 종목 사서 두세 배 낸 건 잘한 게 아니에요. 운이 좋았을 뿐이에요." — 이광수 (진짜 투자의 정의)

 

"100회 할 생각은 없었어요. 주가가 계속 오르면 끝내려고 했는데, 주가가 빠지고 힘드니까 함께 하기로 했고요." — 이광수 (100회 소회)

 

📊 영상 속 시장 데이터 한눈에

 

 

 

※ 방송 발언은 장중 기준이며, 지수는 장 마감 후 종가를 함께 표기합니다.

 

  • 코스피: 종가 6,687.21 (+107.73, +1.64%) / 방송 언급 장중 +1.3~1.5%
  • 코스닥: 종가 813.50 (+23.29, +2.95%) / 방송 언급 장중 +2.4~2.7%
  • 코스피 수급(종가 기준): 외국인 +4,796억, 기관 +32,433억, 개인 -37,229억
  • 코스닥 수급(종가 기준): 외국인 +2,599억, 기관 +1,527억, 개인 -4,125억
  • 변동성 지수: 39포인트대(-6%), 40포인트 아래로 하향 안정 (장중)
  • 삼성전자 25만 5,000원대 +2%대 / SK하이닉스 164만 원대 +3% 근접 (장중)
  • 9월 FOMC 금리 인상 확률: 전일 67~70% → 50%로 하락
  • 비트코인: 8만 달러 지지(아침 8만 1,000달러), 원화 1억 1,000만 원대
  • 금 선물: 온스당 4,500달러 상회, 최근 한 달 10% 이상 반등
  • 미국 첨단기업 4곳(에어프로덕츠·엑셀리스·코닝·퍼시피코에너지) 한국에 총 20억 달러 투자 신고
  • 해상풍력: SK오션플랜트 등 5%대 강세 / 로봇: 로보티즈 +19%대, 원익홀딩스·SPG 두 자릿수
  • 마감 무렵 강세 업종: 반도체, 로봇, 정유, 스테이블코인 관련주, 알테오젠

 

👍 이런 분에게 추천

 

  • 연준 위원 한 명의 발언이 어떻게 시장 전체를 돌려세우는지 그 메커니즘이 궁금한 분
  • 종목 추천보다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라는 원칙을 정리하고 싶은 분
  • 손절과 물타기 사이에서 매번 흔들려 온 분, 무릎·어깨의 뜻을 잘못 알고 있었던 분
  • 노후 자금과 지금의 투자를 한 그림으로 묶어 설계하고 싶은 분

 

반대로, 오늘 당장 사야 할 급등 종목을 찾는 분에게는 2부 투자 상담이 다소 원론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 영상에 나온 용어 —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팔아라'의 진짜 뜻은?

 

흔히 이 말은 '바닥 근처에서 사고 고점 근처에서 팔아라'로 이해된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떨어지는 주식을 보며 "이쯤이면 무릎이겠지" 하고 산다. 그런데 이날 박시동이 짚은 원래 의미는 정반대에 가깝다. 무릎은 예측하는 자리가 아니라 확인하는 자리다. 주가가 바닥을 찍고 실제로 올라오기 시작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한 뒤에 사는 것이 무릎에 사는 것이다. 어깨도 마찬가지다. "머리를 봐야 어깨가 보인다"는 말처럼, 고점을 찍고 일정 폭 하락하는 것을 확인한 뒤에 파는 것이 어깨에 파는 것이다. 즉 이 격언의 핵심은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라'가 아니라 '예측하지 말고 확인하고 움직여라'에 가깝다. 삼성전자가 10만 원에서 4만 9,000원까지 흘러내리는 동안 9만 원, 8만 원, 7만 원에서 "여기가 바닥"이라며 산 사람들이 겪은 일이 바로 이 격언을 거꾸로 적용한 결과다. 이광수가 말한 "예측은 살 때만, 들고 있을 때는 대응"과도 정확히 같은 이야기다.

 

🔭 전망 & 관전 포인트 — 9월 FOMC까지 데이터 싸움

 

 

 

리뷰어가 볼 때 다음 주 관전 포인트는 셋이다. 첫째는 9월 FOMC까지 남은 물가 지표다. 월러 이사의 발언 자체가 "예상 밖 지표가 나오지 않는다면"이라는 조건부였던 만큼, 인상 확률 50%는 언제든 다시 움직일 수 있는 숫자다. 둘째는 워시 의장과 연준 내부의 온도 차다. 박시동의 표현대로 두 사람이 서로 반대되는 비유를 주고받는 상황이라면, 앞으로 나올 위원 발언 하나하나가 다시 변동성의 재료가 된다. 셋째는 엔화와 달러의 방향이다. 일본의 금리 인상이 달러 약세의 단추를 눌렀다면, 그 흐름이 이어질 때 금·비트코인·원자재의 강세도 함께 간다. 변동성 지수가 40 아래로 내려왔다는 건 시장이 한숨 돌렸다는 뜻이지만, 그 안정이 추세가 되려면 결국 금리가 답을 줘야 한다.

 

💡 내 감상

 

100회 특집을 종목 추천으로 채웠다면 이 방송은 그저 그런 기념 회차로 남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날 두 사람이 관객에게 건넨 건 종목이 아니라 태도였다. 예측을 줄이라는 말, 무릎은 확인하는 자리라는 말, 손절이 하락장에서 주수를 늘리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말은 모두 같은 곳을 가리킨다. 시장을 맞히려 들지 말고 자기 계획을 지키라는 것이다. 특히 "한 종목 사서 두세 배 낸 건 잘한 게 아니라 운이 좋았을 뿐"이라는 문장 앞에서는 잠시 멈추게 됐다. 우리는 대부분 운을 실력으로 착각한 기억을 하나쯤 갖고 있고, 그 착각이 다음 손실의 출발점이 되곤 하니까. 오늘 코스피가 1.64% 오른 것도 결국 월러 이사 한 사람의 발언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시장을 예측한다는 게 얼마나 부질없는 일인지도 새삼스럽다. 예측 대신 계획, 대박 대신 복리. 100회를 기념하기에 이보다 나은 결론은 없었다고 본다. 모든 투자의 최종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점을 다시 새긴다.

 

🔗 지난 회차 이어보기

 

  • [9월 3일 리뷰 — 하락 전환한 미국 국채금리와 죽었다 살아난 K배터리](../2026-09-03/blog_post.md) : 오늘 금리 안정의 출발점이 된 국채 금리 하락 전환을 다뤘다.
  • [9월 2일 리뷰 — 유가 90달러 돌파와 월간 김경일의 심리 처방](../2026-09-02/blog_post.md) : 오늘 진정된 변동성이 어디서 시작됐는지 그 배경이 여기 있다.

 

한 주 동안 12시에 만나요를 매일 리뷰하고 있습니다. 다음 방송도 이어서 보고 싶다면 이웃추가해 두세요.

 

다음 회차 예고 — 다음 주 월요일은 9월 FOMC를 앞둔 첫 거래일입니다. 금리 인상 확률 50%가 어느 쪽으로 기우는지, 이어서 리뷰하겠습니다.

 


 

영상 정보

 

|---|---|

항목내용채널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코너·출연 정오의 머니 뉴스(권다영 앵커), 진행·투자철학(이광수), 거시·금리 해석(박시동), 100회 특집 초대손님(윤성원 평론가)
업로드 2026-09-04
영상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ysK2xgh_Ls4
원제 [12시에 만나요] 오늘은 100회이자, 12시에 만나요 첫 공개방송의 날!🎉 밥친구들, 12시에 만나요~ㅣ2026년 9월 4일 금요일

개인 분석·책임 고지

 

이 글은 유튜브 방송을 리뷰한 개인 감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방송과 리뷰에 담긴 수치·전망은 참고용이며, 모든 투자의 책임과 최종 판단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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