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헌절 연휴로 하루 쉬는 사이 코스피는 이틀치 악재를 한꺼번에 받아냈습니다. 중국 문샷AI의 '키미 K3' 공개 소식에 글로벌 반도체가 출렁였고, 월요일 개장과 함께 코스피·코스닥 동시 매도 사이드카가 걸렸습니다. 코스피는 장중 6,500선까지 밀렸고 코스닥은 5%대 급락. 그런데 홍콩에 상장된 SK하이닉스 레버리지는 17% 급등 중이라니,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오늘 방송은 이 기묘한 괴리를 파고들었습니다.
⭐ 오늘 영상 한줄평
★★★★☆ (4/5) — "패닉의 원인은 밖이 아니라 안에 있다"는 진단이 선명했던 회차. 게스트 이경수 연구위원의 퀀트 데이터가 감정을 숫자로 바꿔줍니다.
📍 이 리뷰에서 다루는 것

- 중국 키미 K3 쇼크의 실체 — 하루 만에 "생각보다 위협적이지 않다"로 정리된 이유
- 코스피·코스닥 동시 매도 사이드카, 그런데 외국인은 순매수라는 아이러니
- 최태원 회장과 TSMC 웨이저자 회장이 동시에 던진 "그냥 갖고 계세요" 메시지
- 이경수 연구위원의 퀀트 분석: 고점 대비 -30%, 과거 4번의 사례가 말하는 것
- 이번 주 알파벳·테슬라 실적과 삼성 언팩까지, 주간 관전 포인트
🎬 코너별 리뷰
① 정오의 머니 뉴스 — 키미 K3 쇼크와 매도 사이드카

권다영 앵커의 시황 브리핑부터 공기가 무거웠습니다. "오늘 코스피 코스닥도 매도 사이드카 발동이 됐습니다. 코스피 지수 3%대 약세 보여줍니다. 6,592포인트 지나가고 있고요. 코스닥 같은 경우도 4.7%까지 낙폭을 계속해서 가져갑니다."
발단은 중국이었습니다. "중국의 AI 스타트업 문샷 AI가 공개한 키미 K3가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최신 모델에 필적하는 성능을 기록했다"는 소식. 딥시크 때와 판박이 전개입니다.
그런데 박시동 진행자는 하루 만에 뒤집힌 결론을 소개합니다. "오늘부터 속도가, 어제부터 속도가 느려져 가지고 못 쓴다는 거예요. 심지어는 죄송하다는 안내문이 지금 붙었어요. 죄송합니다 고객님, 신규는 못 받고요." GPU 용량이 수요를 못 따라간 겁니다.
그가 내린 결론은 오히려 반도체에 유리합니다. "너희들도 결국에는 이 하드웨어적인 용량 뒷받침 없이는 안 되는 거네. (…) 결국에는 메모리, 결국에는 데이터 센터 이쪽 관련해서는 더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게 어제 오늘까지의 결론이에요."
그러면서 터져 나온 한마디. "지금 좀 저 화나는 거 얘기해도 돼요. 홍콩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두 배 레버리지 상품은 지금 17% 대 급등하고 있고요. 미국 시장에 상장된 SK하이닉스 ADR물은 현재 오버나잇 시세에서 1.6% 강세를 보여줍니다. 근데 우리 장은 왜 이래요? 누구한테 따져야 돼요?"
② 수급 & 종목 이야기 — 우리가 우리를 못 믿는 구조

박시동 진행자가 짚은 진짜 원인은 외부가 아니라 내부 구조였습니다. "우리가 멀쩡한데도 우리가 우리를 못 믿는 여러 가지 시스템적인 바이어스가 있거든요. ETF나 레버리지 ETF나, 또 지금 아 괜히 높은 거 아니야? 지금쯤 차익 던져야 되는 거 아니야라고 하는 패닉성 투매, 이게 지금 우리 시장에서 큰 변동성을 만들고 있거든요."
그리고 태평양을 도는 악순환. "저 친구들이 뭔지도 모르고 한국 빠졌대 그러니까 또 빼고, 걔네들이 빼니까 걔네 파생에 빠지고, 그걸 보고 다음날 우리가 또 빼고 하는 이 악순환이 지금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앞뒤로 이어지고 있어요."
흥미로운 건 외신의 평가였습니다. "AI 비중이 큰 한국 증시, 이젠 글로벌 증시의 방향을 정한다"는 얘기가 나왔다는 것. "런던과 뉴욕과 도쿄의 펀드 매니저들이 자기네들 거래하기 전에 '야 어제 한국 어떻게 됐어?' 그걸 먼저 파악하는 게 이제 일이 됐어요."
여기서 그가 내린 정리는 간명합니다. "결론, 우리가 주예요. 선후에서 우리만 잡으면 돼요."
한편 최태원 회장의 발언도 소개됐습니다. "SK하이닉스 주식 사고 팔고 하지 말고 가만히 갖고 기다리는 것이 재산 증식에 도움이 된다." 근거는 AI의 성장 단계였습니다. "AI는 아직 어린아이인데 성인이 되려면 메모리가 쓰일 수밖에 없다. 그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
박시동 진행자는 이 발언의 무게를 이렇게 환산했습니다. "젠슨황이 한 얘기나 TSMC 회장이 한 거나 ASML 회장이 한 거나 마찬가지예요. 전 세계 최고로 영향력이 큰 지금 섹터에서 거의 최고 회사의 CEO가 얘기한 거예요." 공급 제약도 구체적이었습니다. "어떤 팹도 내년까지 물량을 못 늘린다는 거예요. 클린룸이 없으니까."
③ 전문가 인터뷰 — 이경수 하나증권 수석연구위원의 퀀트 진단

오늘의 백미는 게스트 코너였습니다. 이광수 소장이 휴가 주간이라 자리를 채운 이경수 연구위원은 감정 대신 통계를 꺼냈습니다.
먼저 수급 진단. "개인들이 레버리지 ETF를 매수해서 삼성전자 하이닉스를 받으려고 그걸 산 거잖아요. 근데 장중에 갑자기 급락을 한다고 하면 그 개인들 자금을 가지고 매도를 해야 되는 수밖에 없습니다. ETF의 일간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서는."
실적은 어떨까요. "2분기 YoY 증가율이 코스피 230%고요, 3분기는 한 180% 190%가 예상이 됩니다. (…) 반도체 기준으로 2분기에 한 160조 정도, 3분기에는 거의 200조가 넘는 그런 수준의 컨센서스가 되어 있는데" — 이익 총액은 늘지만 증가율은 둔화, 그래서 "피크아웃" 우려가 붙는다는 설명입니다. 핵심 문장은 이겁니다. "코스피 지수의 함수는 코스피 이익의 함수가 아니고 이익의 가속도의 함수입니다."
그리고 가장 실용적인 대목, 과거 급락장 통계. "지금 고점 대비 30%가 지금 터치를 했습니다." 유사 사례는 2002년 IT 버블, 2004년 차이나 쇼크, 2009년 두바이월드 파산 등 네 번. "평균적으로 봤을 때 25%를 터치하고 바로 반등한 케이스가 한 번밖에 없었다"며 "평균적으로 한 4개월 정도는 진바닥까지 소요 시간이 소요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즉, 성급할 필요 없다는 얘기죠.
외국인에 대한 해석도 신선했습니다. "한국에 있는 외인들은 액티브 펀드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글로벌 자산 배분을 하는 패시브가 거의 메인이에요. MSCI 코리아를 추종하는 자금인데 그들의 특징이 (…) 민리버전(mean reversion)이다. 급등을 하면 매도를 하고요, 급락하게 되면 매수가 됩니다." 그래서 지금 외국인 순매수는 자연스러운 흐름이고, "가장 좋은 시그널은 시장이 올라가는데 외인만 사는 거예요"라고 조건을 달았습니다.
파생 공포론에 대해서는 단호했습니다. "파생 상품 때문에 본주라든지 기업 실적이 막 떨어진다라고 예상하기는 좀 어려운 측면이 있어서 (…) 오히려 평단을 낮출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는 것이 아닐까." 박시동 진행자가 "본질을 흔들 수는 없다"고 받자, 이경수 연구위원은 곧바로 "당장 사라고 절대 이야기 안 했습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 절제가 오히려 신뢰를 줍니다.
전략은 '룰베이스'였습니다. "룰베이스는 계절성에 좀 의거하는 겁니다." 마무리 제안은 이랬습니다. "글로벌적으로 실적이 제일 잘 나오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마이크론, 웨스턴디지털, AMD, 엔비디아 이런 종목군들은 (…) 오히려 7월 달을 저점 매수하고 하반기를 좀 트레이딩하는 그런 전략도 충분히 의미가 있는 상황이 아니겠느냐."
💬 오늘의 명대사
"지금 좀 저 화나는 거 얘기해도 돼요. 홍콩 SK하이닉스 두 배 레버리지는 17% 급등하고 있는데, 근데 우리 장은 왜 이래요? 누구한테 따져야 돼요?" — 박시동 (국내외 괴리를 지적하며)
"우리가 멀쩡한데도 우리가 우리를 못 믿는 여러 가지 시스템적인 바이어스가 있거든요." — 박시동 (변동성의 진짜 원인)
"결론, 우리가 주예요. 선후에서 우리만 잡으면 돼요." — 박시동 (한국 증시가 글로벌 방향을 정한다는 외신 평가에 대해)
"SK하이닉스 주식 사고 팔고 하지 말고 가만히 갖고 기다리는 것이 재산 증식에 도움이 된다." — 최태원 SK 회장 (방송에서 소개)
"AI는 아직 어린아이인데 성인이 되려면 메모리가 쓰일 수밖에 없다." — 최태원 SK 회장 (방송에서 소개)
"코스피 지수의 함수는 코스피 이익의 함수가 아니고 이익의 가속도의 함수입니다." — 이경수 하나증권 수석연구위원
"평균적으로 한 4개월 정도는 진바닥까지 소요 시간이 소요했다." — 이경수 (고점 대비 -25% 터치 이후 과거 사례를 두고)
"당장 사라고 절대 이야기 안 했습니다, 저희." — 이경수 (저가 매수 논의 직후 선을 그으며)
📊 영상 속 시장 데이터 한눈에

※ 방송 시점(7월 20일 장중) 기준이며 종가가 아닙니다.
- 코스피: 장중 -3%대 6,592p → 방송 후반 -4.3% 6,525p, 코스닥은 -4.7% 754p → -5%대 750선. 코스피·코스닥 동시 매도 사이드카 발동
- 수급: 외국인 코스피 3,800억 원대 순매수 / 코스닥 1,500억 원대 순매도 / 선물 2,600억 원대 순매수 (장중)
- 환율·유가: 원/달러 1,482원(안정세), 브렌트유 90.18달러(중동 리스크로 강세)
- 대형주(장중): 삼성전자 -4%, SK하이닉스 -3%대, 삼성전기 -1%대, LG이노텍 -9%대
- 역행 종목: 삼천당제약 상한가, 파두 +2.8%(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실적), 테크윙은 장비 공급계약 소식에도 -1%대
- 해외: 홍콩 상장 SK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17%, 미국 SK하이닉스 ADR 오버나잇 +1.6%
- 밸류에이션 참고: 코스피 2분기 이익 증가율(YoY) 약 230% → 3분기 180~190% 예상, 반도체 이익 160조 → 200조+ 컨센서스
👍 이런 분에게 추천
- 추천: 최근 급락에 멘탈이 흔들린 반도체 보유자 — "왜 떨어지는가"의 구조적 설명이 명확합니다
- 추천: 레버리지 ETF를 들고 있는데 왜 손실이 더 큰지 궁금한 분 — 반대매매 메커니즘 설명이 친절합니다
- 추천: 숫자로 바닥을 가늠하고 싶은 분 — 과거 4번의 -25% 사례와 회복 소요 기간 통계가 나옵니다
- 스킵해도 되는 분: 오늘 당장 사야 할 종목 이름을 원하는 분 (게스트가 직접 선을 긋습니다)
- 스킵해도 되는 분: 이광수 소장의 부동산·광수생각 코너 목적으로 보시는 분 (이번 주는 휴가로 부재)
❓ 영상에 나온 용어 — 매도 사이드카란?
사이드카(Sidecar)는 선물시장의 급변동이 현물시장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프로그램 매매 호가 효력 정지 장치입니다. 코스피200 선물이 기준가 대비 5% 이상(코스닥150은 6% 이상) 1분간 지속되면 발동되고, 발동되면 프로그램 매매 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됩니다. 하루 한 번, 장 종료 40분 전 이후에는 발동되지 않습니다.
오늘처럼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동시에 매도 사이드카가 걸렸다는 건, 선물시장 급락이 그만큼 가팔랐다는 뜻입니다. 다만 사이드카는 '거래 정지'가 아니라 프로그램 매매만 잠깐 멈추는 완충 장치라는 점은 기억해 둘 만합니다. 참고로 더 강한 단계인 서킷브레이커는 지수 자체가 8% 이상 하락할 때 발동됩니다.
🔭 전망 & 관전 포인트 — 이번 주는 실적이 답을 준다

방송이 정리한 주간 일정은 이렇습니다. 화요일에는 GM·노스롭그루먼·AT&T·GE버노바 실적이 나오는데, 특히 전력기기 업체 GE버노바의 코멘트가 데이터센터 투자 흐름을 읽는 힌트가 됩니다. 수요일에는 한국 6월 PPI가 발표됩니다.
하이라이트는 목요일 새벽입니다. "미국 시간으로 수요일 마감하고 나서 우리 장으로는 목요일 아침 6시 정도면 구글과 테슬라의 실적 발표가 됩니다." 빅테크 캐펙스 가이던스가 그대로 반도체 투심으로 연결됩니다.
7월 22일에는 영국에서 삼성전자 언팩이 열립니다. 신규 폴더블폰과 갤럭시 워치 9 시리즈가 공개되는데, 관전 포인트는 따로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본인의 파운드리를 이용해서 칩을 만들잖아요. 엑시노스 요게 진짜로 들어가게 되는지, 그런 파운드리 업황도 함께 확인해 볼 수 있는 이슈입니다."
같은 목요일에는 한국 2분기 GDP, 이재명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 공개 대토론, 유로존 통화정책 회의가 몰려 있습니다. 유로존은 유가가 안 내려가는 상황이라 인상 시그널을 이미 흘려둔 상태. 국내 기업은 현대차·KB금융·삼성E&A·인텔(목), 기아·현대모비스·현대로템·삼성중공업(금)이 실적을 내놓습니다.
중동 변수도 여전합니다. 미국의 이란 공습이 9일 연속 이어지고 미군 사망자가 나오면서 유가가 버티고 있고, 방송은 미국 내에서 "국가 위기 상황으로 만들어서 중간선거 안 하려는 것 아니냐"는 음모론까지 돈다고 전했습니다. 박시동 진행자의 진단은 이랬습니다. "이게 사실 경제가 제일 싫어하는 거죠. 수습이 안 되고 전망이 안 되는 거."
💡 내 감상
오늘 방송을 보고 남은 건 종목이 아니라 태도였습니다. 밖에서는 SK하이닉스 레버리지가 17% 오르는데 정작 본진에서는 4% 빠지는 장면, 이건 펀더멘털 문제가 아니라 우리 시장 내부의 파생·레버리지 구조가 만들어낸 증폭이라는 진단이 설득력 있었습니다. 이경수 연구위원이 "평균 4개월"이라는 숫자를 꺼낸 것도, 지금 바닥을 맞히려 애쓰기보다 시간을 견딜 계획을 세우라는 뜻으로 읽혔습니다. 무엇보다 저가 매수 얘기 직후 "당장 사라고 절대 이야기 안 했다"고 못 박은 대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확신을 팔지 않는 전문가가 오히려 믿음직스럽죠. 이번 주 알파벳·테슬라 실적이 나오기 전까지는, 조급함을 관리하는 게 수익률 관리보다 먼저일 것 같습니다.
영상 정보
|---|---|
항목내용채널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 프로그램 | 12시에 만나요 |
| 출연 | 박시동(진행), 권다영(앵커), 이경수(하나증권 수석연구위원) ※이광수 소장 휴가 |
| 업로드 | 2026년 7월 20일 월요일 |
| 길이 | 약 1시간 21분 |
| URL | https://www.youtube.com/watch?v=Uqf_2oDNwGM |
고지
이 글은 유튜브 영상을 시청한 개인의 리뷰이며 참고용입니다.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본문에 인용된 수치는 2026년 7월 20일 장중 방송 시점 기준으로 종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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